미국 정부가 현대기아차 차량의 화재 발생 사고의 조사에 들어갔다.
27일 AP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상원의원과 비영리 단체의 요구에 따라 현대 쏘나타, 기아 쏘렌토 등 미국에서 판매 중인 현대기아차 차량에 장착된 엔진의 화재 위험성을 조사하기로 했다.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민주당 빌 넬슨 상원의원에 보낸 서한에서 충돌 여부와 관계없이 현대기아차에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402건으로 파악됐다며 조사 확대계획을 밝혔다.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2017년 5월부터 현대기아차 차량의 엔진 결함 여부를 조사해왔는데 화재 위험성 여부까지 조사범위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넬슨 상원 의원과 비영리 단체 자동차안전센터(CAS)는 앞서 고속도로교통안전국에 비충돌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현대기아차의 조사를 요구했다.
현대기아차 차량에서 충돌 없이 화재가 발생한 사례는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충돌 없이 화재가 발생한 사례는 2014년 이후 플로리다에서만 23건이었다고 6월 초 넬슨 의원에 알렸다. 반면 자동차안전센터가 접수 받은 관련 소비자 불만 건수는 120건이었다.
넬슨 의원은 성명을 내고 운전자들은 화재가 나기 전에 차량에서 도망쳐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인용하며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 화재사고를 조사하게 돼 기쁘지만 속도를 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