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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소형올레드 공급할 확실한 고객사 없어 더욱 불안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06-21 16: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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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안정적으로 패널을 공급할 수 있는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해 중소형 올레드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중국 BOE가 화웨이,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회사를 고객사로 두고 중소형 올레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LG디스플레이의 입지가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중소형올레드 공급할 확실한 고객사 없어 더욱 불안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BOE가 중소형 올레드 기술 개발에 힘을 쏟으며 고객사 확보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중국 IT매체 봉황커지에 따르면 BOE는 6월 초 투자자들과 연 모임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향후 중소형 플렉시블 올레드 기술력을 높여 더욱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BOE는 화웨이와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서도 기술협력을 맺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회사의 ‘밀월관계’는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올해 11월 삼성전자보다 먼저 폴더블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에 비해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사업에서 의지할 만한 고객사가 없다는 점이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주요 고객사인 LG전자 스마트폰 ‘V30’에 중소형 올레드를 소량 공급하며 이를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을 세워뒀다.

그러나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진 데다 비용 부담 때문에 중소형 올레드 탑재를 늘릴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공급 협상을 벌여 온 애플마저 하반기 올레드패널을 적용한 아이폰 생산을 줄일 가능성이 있어 LG디스플레이는 안정적 수요처를 찾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전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올레드패널을 공급하면서 일찌감치 생산능력을 갖춘 점과 비교하면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사업에서 이제 막 발을 뗀 것이나 다름없다.

디스플레이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수년 전부터 중소형 올레드 투자를 시작한 만큼 현재 감가상각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상태”라며 “LG디스플레이는 동일한 중소형 올레드를 생산하더라도 더 큰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물론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회사는 아직 중소형 올레드 기술력을 놓고 의심어린 시선을 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중국 회사’를 밀어주려는 분위기가 강해 일단 기술력을 높인다면 이후 수요를 확보하는데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디스플레이 전문매체 오프위크는 “BOE는 삼성디스플레이보다 중소형 올레드분야에서 생산 규모가 작다는 점 외에는 부족한 점이 없다”며 “중국 스마트폰회사들이 결국 BOE의 패널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LG디스플레이는 화웨이 등 중화권 스마트폰회사들에 이전부터 LCD 패널을 공급하며 관계를 맺어왔는데 중소형 올레드사업에서 BOE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만나게 된 셈이다. 

중소형 올레드패널은 개발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스마트폰회사가 주문량을 줄이면 패널회사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그만큼 견고한 수요를 보장할 수 있는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중소형 올레드 생산설비 투자를 미루기도 했다. 중소형 올레드 수요가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 탓으로 알려졌다.

특히 폴더블 스마트폰용 중소형 올레드패널은 개발비용이 많이 들고 폴더블 스마트폰 자체가 긍정적 시장 반응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스마트폰회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사와 협의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패널을 개발했다가 시장 수요가 부족해지면 비용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패널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산업에서 우위를 지켜내기 어려워진 만큼 중소형 올레드 투자를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소형 올레드가 기존 LCD패널보다 투자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로서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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