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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기술력 입증, 구자엽 해외시장 공략 확대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1-16 14: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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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전선 기술력 입증, 구자엽 해외시장 공략 확대  
▲ 구자엽 LS전선 회장

LS전선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S전선은 국내전선업계 1위 기업인데 케이블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중케이블(땅속에 묻어 가설한 전선)에서 해저케이블시장 진입에도 성공했다.

LS전선은 최근 초전도 케이블 기술에서도 세계최초로 직류와 교류 초전도기술을 모두 확보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토털 케이블 솔루션기업으로서 성장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시했다.

◆ 앞선 기술력으로 시장서 인정받아

15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최근 직류 80㎸급 초전도 케이블 실계통(Grid) 운영을 2개월 만에 조기완료했다.

실험이 순조롭게 진행돼 충분한 실증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져 당초 6개월로 계획했던 실험기간이 2개월로 크게 당겨졌다.

LS전선은 세계 최초로 직류 80㎸급에 대한 실증을 해냈다. 이로써 LS전선은 직류와 교류 초전도 기술을 모두 확보한 세계 유일 기업이 됐다.

초전도 케이블은 기술장벽이 높아 세계적으로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LS전선을 비롯해 프랑스 넥상스와 일본 스미토모 등 5개 업체뿐이다.

초전도 케이블은 영하 196도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응용한 전력송전기술이다. 전기를 보내는 과정에서 손실이 거의 없고, 기존 구리케이블에 비해 크기는 20%에 불과하지만 송전량의 경우 교류는 5배, 직류는 10배에 이르는 혁신적 기술로 꼽힌다.

LS전선은 미국과 독일업체들보다 늦게 초전도 기술개발에 뛰어든 후발주자였지만 기술개발 10여 년 만에 초전도 기술에서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초전도 케이블 기술 외에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히는 해저케이블 분야의 성과도 눈여겨 볼만 하다.

LS전선은 2009년 2월 한국전력공사와 3300억 원 규모의 진도-제주간 해저케이블 사업계약을 체결하며 해저케이블시장에 처음으로 뛰어 들었다.

해저케이블은 지중케이블보다 수익성이 몇 배나 높지만 기존업체들의 기술보안이 철저한 데다 전선제조와 매설 및 유지관리까지 동시에 해내야 해 진입장벽이 높다.

LS전선도 30년 동안 지중케이블을 생산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독자기술 개발에 성공해 해저케이블시장 진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

LS전선은 2011년 11월 세계 1, 2위 기업인 프랑스 넥상스(Nexans), 이탈리아 프리스미안(Prysmian)을 제치고 기술력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카타르 석유공사에서 발주한 도하-라스 라판(Ras Laffan) 산업단지간 송전용 해저케이블 설치사업을 수주했다.

LS전선은 2013년부터 베네수엘라 국영전력공사를 비롯해 덴마크와 네덜란드에서도 잇달아 계약을 체결하며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9월 기준 해저케이블시장에서 점유율 8%대로 5위를 기록했다.

◆ ‘선으로 하나되는 세상’ 만들어 간다

LS전선은 국내외 케이블시장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이제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

LS전선은 지난 9일 새로운 비전과 핵심가치를 담은 ‘LS전선 웨이(Way)’를 선포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이날 구미사업장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야 할 현 시점에서 'LS전선 웨이'는 앞으로 회사의 경영 방향과 임직원들이 지녀야 할 가치에 대한 나침반과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 웨이는 회사의 비전인 ‘선으로 하나되는 세상’과 임직원들의 행동원칙인 핵심가치 ‘C·O·R·E’ 로 이뤄져 있다.

LS전선 웨이에 포함된 ‘선으로 하나되는 세상’이라는 비전은 LS전선이 토털 케이블 솔루션기업으로서 에너지와 정보를 통해 세상을 밝고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회사의 비전 달성을 위한 임직원들의 4가지 새로운 행동원칙인 CORE는 C(Customer First, 고객 최우선), O(One LS C&S, 전체이익을 위한 존중과 협력), R(Rule & Responsibility, 원칙과 기본 준수), E(Expertise, 전문성)를 의미한다.

LS전선은 회사의 비전을 실천해 나가기 위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S전선은 올해 380kV급 이상의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 케이블과 같은 고부가 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초전도 케이블과 500kV급 HVDC(초고압 직류송전) 케이블 등 첨단 제품의 사업화에도 속도를 낸다.

LS전선은 베트남과 중국, 인도 등 해외 법인과 공조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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