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김앤장 변호사들을 선임해 ‘KT 불법 정치자금 기부’ 수사에 대응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과 KT 전현직 임원들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황에서 KT는 김앤장 변호사들을 내세워 법적 공방을 준비하고 있다.
KT의 변호를 맡은 김앤장 소속 형사사건 변호사들은 검찰, 경찰 출신이 다수 포함됐고 황 회장을 위해서는 2명의 전담 변호사가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KT는 올해 초부터 검경 출신 변호사들을 채용했다.
올해 1월 양진호 전 김앤장 변호사를 법무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양 상무는 서울중앙지검 검사 출신이다.
3월에는 검찰 수사관 출신 양희천 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을 KT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 감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KT가 향후 검찰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검찰 출신들을 영입한 것이란 말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회삿돈을 빼내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로 황 회장을 비롯한 KT 전·현직 임원 4명의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검찰은 아직 황 회장 등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늦어도 20일까지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