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6-19 11:21:26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주가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이 꼽혔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현재 현대차, 기아차 주가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지표는 중국 자동차시장 점유율”이라며 “5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가 2017년 5월과 비교해 각각 3%, 5% 늘었지만 주가는 떨어졌는데 그만큼 중국 판매 둔화의 부정적 영향이 컸다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 담도굉 베이징현대 총경리(왼쪽)와 소남영 둥펑웨다기아 총경리.
현대차와 기아차는 사드보복의 기저 효과와 신차 투입 효과 덕에 3월부터 중국에서 각각 40%, 20%대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지만 5월 판매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5월 현대차의 중국 소매판매는 3% 줄었고 기아차는 13%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에게 6월부터 중국에서 다시 판매 회복세를 이끌어 내는 일이 주요 과제로 꼽혔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가운데 중국 판매 비중이 17%로 큰 데다 중국은 다른 시장과 비교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중국은 자동차 보급률이 14%에 불과한 데 한국(42%)과 일본(60%) 수준으로 보급률이 오르면 시장 규모가 지금의 3배 이상이 되기 때문에 중국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향후 성장에서 중요하다”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에서 매달 각각 7만 대, 3만 대 수준의 판매 실적을 내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완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한국, 러시아, 브라질에서 양호한 판매 실적을 내는 가운데 그동안 부진했던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를 회복하면 글로벌 판매 증가율이 10%까지 올라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파악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각각 18만 원과 4만 원으로, 투자의견 매수(BUY)를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