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신한은행장이 경영공백이 길어지면서 은행장 직무대행을 선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 행장이 올해 3월 임기 만료 시점을 앞두고 건강이 나빠지면서 연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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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진원 신한은행장 |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 행장이 건강악화로 자리를 비우면서 생기는 업무 차질을 막기 위해 신한은행이 이사회를 소집한다”며 “논의 결과에 따라 은행장 대행 선임이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15일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서 행장의 공백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다. 임영진 신한은행 부행장, 이동환 부행장, 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 중 한 명이 업무대행을 맡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서 행장은 지난 2일부터 약 2주일 동안 서울 강남에 있는 한 대형 병원에 입원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서 행장이 감기몸살에 걸렸다가 장염과 폐렴으로 증세가 심해져 입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회장은 “서 행장이 올해 초 건배사를 직접 할 정도로 문제가 없었으나 지금은 건강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서 행장이 회복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행장은 건강 문제로 3일 범금융권 신년하례회부터 12일과 13일에 열린 재일교포 주주 신년하례회와 기업설명회에 모두 불참했다. 6일 다산금융상 대상에 선정되었을 때도 한 회장이 시상식에 나와 대리수상했다.
서 행장은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그는 신한은행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1조2720억 원을 내면서 3연임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번 입원으로 건강문제라는 변수가 생겼다.
한 회장은 “서 행장의 연임은 3월 하순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며 “아직 남은 시간이 길어 서 행장의 건강회복 상태를 지켜보면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