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박원순, 민선 서울시장 3선에 성공해 '대망론' 발판 다져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6-13 21:29:5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83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원순</a>, 민선 서울시장 3선에 성공해 '대망론' 발판 다져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 13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서울시장으로 당선이 확실시 된 박원순 후보가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누구도 가본 길이 없는 민선 서울시장 3선에 성공했다.

정치인으로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지며 '박원순 대망론'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 다시 힘받는 박원순 대망론

13일 지방선거에서 박 후보는 서울시장에 당선이 확실하다.

개표 결과 박 후보는 오후 11시10분 기준으로 득표율 58.2%(44만8567표)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의 20.6%를 37.6%포인트(28만9678표차이) 앞서고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17.1%(13만1653표)를 보이고 있다.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방송3사가 실시한 제7회 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는 55.9%의 득표율을 얻어 김 후보(21.2%)를 30%포인트 넘게 앞섰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18.8%로 예측됐다.

서울시장은 ‘소통령’이라 불린다.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가장 굳건한 발판이다.

현행 헌법에서 대통령은 5년이 고작이지만 서울시장은 최장 12년을 할 수 있어 정치적 생명력이 더 길다.

박 후보만 해도 벌써 3명의 대통령을 맞았다. 이명박 정부 시절 서울시장에 당선됐고 박근혜 정부를 거쳐 문재인 정부까지 재임하고 있다.

서울시가 1년에 쓰는 예산만 해도 30조 원이 넘는다. 인구 1천만 명이 넘는 대도시 서울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은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박 후보의 3선 성공 여부에 더욱 시선이 몰렸다.

박 후보는 비교적 순탄하게 3선에 성공했다.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한 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놓고 여러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기지사가 가장 뜨거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는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치러졌다. 이전 서울시장 선거와 비교해 네거티브도 거의 없었다.

박 후보는 4월 진행된 당내 경선에서도 66.3%의 지지를 얻어 박영선 의원과 우상호 의원을 큰 격차로 꺾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뽑기 위해 경선을 진행한 11개 지역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 스마트시티 조성과 서울시 균형발전 핵심공약으로 내걸어

박 후보는 정책대상별 핵심공약 18개와 영역별 핵심공약 48개를 합쳐 모두 66개의 공약을 내걸었다.

박 후보는 이 가운데 스마트시티 사업, 균형발전, 자영업자 안전망 구축을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기 위해 6대 스마트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서울형 벤처 5천 개도 키우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4년 동안 국비와 시비, 민간 투자를 모두 합쳐 1조43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 균형발전을 위해 재건축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것을 비롯해 '도시·주거환경 정비기금'도 확보하기로 했다. 도심을 일자리, 전통산업지구 등으로 정비해 서울 각 지역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시장 시절부터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최소화하면서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에 힘을 쏟았는데 이번에도 이런 기조를 이어갔다.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서울페이도 도입한다.

서울페이는 자영업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QR코드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매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플랫폼이다. 신용카드사와 결제대행사를 거치지 않고 상인과 소비자가 직접 거래해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서울시장 박원순 놓고 평가는 엇갈려

박 후보가 이끈 지난 7년의 서울시는 조용했다. 큰 잡음 없이 서울시를 잘 끌어나간다는 호평도 있다.

박 후보는 2011년부터 서울시를 이끌며 대규모 사업보다는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정책과 도시재생 쪽에 초점을 맞춘 사업들을 다수 진행했다.

그는 4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그동안 치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 △시립대 반값 등록금 △채무 8조 원 감축과 사회복지 2배 증액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12만호 임대주택 공급 △국공립어린이집 30% 달성 △재개발, 뉴타운의 정리와 도시재생 등을 꼽았다.

서울시장 박원순을 놓고 평가는 엇갈린다. 3선 임기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다. 

뉴타운 출구전략과 용산국제업무지구 등에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2013년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와 방화대교 진입로 붕괴사고 등의 수습 과정에서 기민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르스 사태 대처도 호평을 받았다.

소통을 중시해 '시민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반면 반대진영인 보수야당 등에서는 특별한 정책 없이 인기 위주의 정책들을 내놓는다는 비판을 받는다.

서울메트로나 서울도시철도공사, 시설관리공단, 서울신용보증재단, SH공사, 사회복지재단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광범위하게 박 후보의 정치적 인맥을 선임했다는 비판, 서울시립대 초빙교수로 적합지 않은 정치적 인맥을 임명했다는 비판 등도 받았다.

박 후보는 1956년 3월26일 경상남도 창녕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사회계열에 입학했으나 긴급조치 명령 9호 위반으로 제적당했고 단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1980년 2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 뒤 대구지검 검사를 거쳐 변호사로 개업해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을 지냈다.

1995년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맡으면서 사회운동가로 변신했다.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희망제작소 등 새로운 시민단체를 창립해 상임이사로 활동하며 시민운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뒤 “늘 시민이 시장”이라며 “한 분의 삶도 놓치지 않고 살피고 한 분의 이야기도 소홀히 듣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트럼프 "미국 내 틱톡 금지 90일간 유예할 수 있어", 취임식 날 발표할 듯
이재명, 서부지법 발생 난동 놓고 "사법부 파괴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
최태원 'SK하이닉스 HBM'에 자신감, "엔비디아 젠슨 황 요구보다 개발 빨라"
최태원 "수출주도 경제 바꿔야", '경제 연대' '해외투자' '해외시민 유입' 필요
윤석열 구속에 엇갈린 반응, 국힘 "사법부에 유감" 민주당 "국민 분노 덕분"
우리금융 회장 임종룡 해외투자자에 서한, "밸류업 정책 일관되게 추진할 것"
하나금융 함영주 베인캐피탈에 국내 투자 확대 요청, "새 사업기회 창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윤석열에 구속영장 발부, 현직 대통령 사상 처음
HD현대건설기계 필리핀서 굴착기 122대 수주,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 박차
비트코인 1억5544만 원대 1%대 상승, 트럼프 취임 기대에 강세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