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중국 1위 전기차 배터리회사 CATL의 상장으로 LG화학 배터리사업부의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게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8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47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LG화학 주가는 7일 36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조 연구원은 “6월 CATL의 상장과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LG화학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배터리가 올해 LG화학 주가에 가장 확실한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ATL은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 전 세계에서 2위에 올라있는 전기차 배터리회사다.
CATL은 올해 6월 상장하는 데 공모가 기준으로도 EV(기업가치)/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15배를 적용했다. 상장 뒤 CATL의 주가가 오르면 같은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하고 있는 LG화학 배터리사업부도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조 연구원은 LG화학 배터리사업부의 가치를 기존 9조8천억 원에서 12조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9월에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도 LG화학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 가장 큰 모터쇼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매년 유럽 완성차업체의 장기 청사진을 공개하는 매개체다. 매년 완성차업체들이 확대된 전기차 라인업 계획을 발표하는 만큼 전기차 배터리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 LG화학 주가에도 반영될 수 있다.
조 연구원은 “LG화학은 정보전자소재부문의 이익 감소와 배터리부문의 수익성 감소로 올해 들어 주가가 10.2% 하락했다”며 “배터리사업 가치가 조만간 부각될 것이란 점을 고려해 LG화학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