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과 현대일렉트릭이 남북 경제협력의 본격화 뒤 대북 전력 인프라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당초 예상보다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경협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이 한국으로부터 송배전을 하거나 북한에 분산형 전력원의 설치가 확대되면 LS산전, 현대일렉트릭과 같은 전력기기업체는 모두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구자균 LS산전 대표이사 회장(왼쪽), 주영걸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 |
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 고압차단기, 중저압차단기, 저압전동기 등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현재 국내에서 초고압변압기의 40%, 고압차단기의 24%를 점유하고 있다.
초고압변압기, 고압차단기는 발전소 구축에 필수적 전력기기로 전통적 화력발전이나 신재생발전 등 발전원에 관계없이 설치된다.
이 때문에 북한에 발전소 등 전력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현대일렉트릭이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발전량은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의 4.4%에 불과해 전력 인프라 확충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LS산전도 북한이 전력인프라 확충에 나서면 수혜를 입을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LS산전은 고압차단기, 중저압변압기 등 전력기기의 양산 및 설치사업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특히 중저압 전력기기는 국내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으며 자동화 등을 통해 20%에 이르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다. 따라서 북한에서 전력기기 수요가 늘어나면 중저압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LS산전과 현대일렉트릭은 모두 북한 전력 인프라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계업종 가운데 LS산전, 현대일렉트릭을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