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두 번째로 만난다.
문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국을 방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업무협약(MOU) 서명식, 공식만찬 등의 행사를 연다. 두 정상의 회담은 2017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 |
이번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오후 3시30분부터 국방과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교역·투자, 문화·인적교류, 농업 등 분야에서 한국과 필리핀의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교류를 4대국 수준으로 격상하는 ‘신남방정책’을 놓고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신남방정책은 우리와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 수준을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국 수준으로 높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취임한 뒤 한국을 방문하는 첫 아세안 국가 정상이다.
12일 열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장착을 위한 필리핀의 지지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쟁 참전국인 필리핀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다.
필리핀은 동남아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와 최초로 수교한 국가이자 미국과 영국, 프랑스, 대만에 이은 다섯 번째 수교국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박3일 일정으로 입국해 5일 필리핀으로 출국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