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양쪽에서 모두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낸드플래시 평균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D램 가격이 계속 오르고 반도체 출하량도 늘어나면서 영향을 만회하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볼 것"이라며 "반도체 출하량 증가가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1천억 원, 영업이익 5조1천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0.6%, 영업이익은 65.9% 급증하는 것이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연초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D램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며 악영향을 만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이 1분기에 다소 부진했으나 2분기부터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나오던 반도체 업황 '비관론'의 근거가 점점 빈약해지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세가 하반기에 더 힘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새 성장동력인 기업용 SSD의 매출 비중도 올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출시된 72단 3D낸드 기반 기업용 SSD의 경쟁력이 부각되며 SK하이닉스가 여러 고객사들과 공급 협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까지 SK하이닉스의 SSD사업에서 기업용 SSD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는 10% 미만에 그쳤는데 단기간에 급증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은 41조6530억 원, 영업이익은 20조922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8.3, 영업이익은 52.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