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트리플카메라와 3D센서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을 새로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카메라모듈을 주로 공급하는데 수혜가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0일 "애플이 내년 아이폰에 트리플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도 올해 갤럭시S9 시리즈의 판매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내년 출시할 스마트폰에 트리플카메라와 3D센서 탑재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리플카메라는 스마트폰에 세 개의 카메라모듈을 달아 사진 품질을 개선하거나 멀리 있는 물체를 선명하게 찍을 수 있도록 하는 고가 부품이다.
3D센서는 스마트폰에 탑재돼 얼굴 인식과 증강현실 기능 구현에 쓰일 수 있는 부품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디자인과 성능 차별화를 통한 신규 수요 자극이 절실하다"며 "삼성전기가 내년부터 카메라모듈사업에서 의미있는 실적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고성능 카메라모듈을 주로 공급한다. 이전에 삼성전자와 협력해 듀얼카메라모듈을 개발한 데 이어 현재 3D센서 관련한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메인 카메라가 내년부터 듀얼을 넘어 트리플카메라로 진화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새로운 유행이 시작되는 셈"이라고 전망했다.
트리플카메라는 기존에 스마트폰에 탑재되던 싱글카메라나 듀얼카메라보다 단가가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기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산 연구원은 "스마트폰시장이 침체기를 맞은 상황에서 트리플카메라와 3D센서 등 신규 부품의 보급 확대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삼성전기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