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의 대표단 명단이 확정됐다.
통일부는 29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는 대표단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
북한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동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 등 5명의 명단을 남측에 통보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기 위한 방안들을 북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급회담은 16일 예정됐다가 북측의 무기한 연기 통보로 무산됐다.
당시 발표된 고위급회담의 명단과 비교해보면 남측 명단은 달라졌지만 북측 명단은 동일하다.
남측이 16일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구성한 대표단 명단에서는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있었고 안 심의관이 없었다.
류 차장은 6월1일 회담에서 산림협력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면 교체대표로 들어가기로 했다. 안 심의관은 첫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대표로 참가해 각 의제를 두루 챙겨왔다.
대표단은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에 있었던 남북 철도연결과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진출, 8·15 이산가족 상봉행사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의 철도 담당 고위당국자인 김정렬 2차관과 김윤혁 부상은 남북의 철도연결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경제협력을 총괄해온 민경협의 박명철 부위원장은 남북 경협의 전반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진전에 따라 경협의 구체적 사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구체적 논의보다는 전반적 논의가 진행될 공산이 크다.
박 조평통 부위원장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접촉에서 여러 차례 등장했던 만큼 김남중 실장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6·15남북공동행사,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등의 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