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05-29 11: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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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러시아가 감산 합의를 완화하자는 의견을 밝힌 데다 미국에서 원유 시추기 수가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 28일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5.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1.49%(1.14달러)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8일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28일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5.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1.49%(1.14달러) 떨어졌다.
브렌트유는 23일 배럴당 79.80달러에 이른 뒤 3거래일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서부테사스산 원유는 25일까지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거래되는 뉴욕상업거래소는 28일이 미국 공휴일인 메모리얼데이(Memorial Day)라 장이 열리지 않았다.
한국석유공사는 “러시아가 원유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원유 시추기 수가 늘어난 영향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러시아 R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감산에 참여하는 나라들이 단기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 정도 더 늘려야 한다”며 “감산 합의의 기준 시점인 2016년 10월의 원유 생산량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도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은 2016년 12월에 원유 생산량을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하고 2017년 1월부터 합의를 실행했다. 2018년 4월 기준으로 감산량은 하루 270만 배럴이다.
미국에서 2015년 3월 이후 시추기 수가 최대치로 늘어난 점도 국제유가의 하락세에 힘을 보탰다.
미국 유전서비스회사인 베이커휴즈(Baker Hughes)에 따르면 5월25일 기준으로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는 전주보다 15기 늘어난 859기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