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성장동력인 자동차 전장부품분야에서 추가로 대규모 인수합병에 나서는 등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가 삼성그룹 전장사업의 핵심 부품업체로 자리잡아 성장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그룹은 미국 하만을 인수한 뒤로 전장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전장사업분야에서 대형 인수합병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삼성 전자계열사는 자동차 부품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꼽고 관련 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하며 계열사들 사이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이런 흐름에 맞춰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와 카메라모듈, 렌즈와 기판 등 주요 부품 공급을 확대할 기회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은 지난해 약 1조 원 규모에 그쳤지만 2021년에는 7조 원에 이르는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 비중은 현재 전체 적층세라믹콘덴서의 1% 수준이지만 3년 뒤에는 3분의1 정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삼성그룹 전장사업 확대의 최대 수혜회사로 자리잡는 셈"이라고 파악했다.
삼성전기의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다양한 전자부품과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구동장치, 삼성전자와 하만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 두루 쓰인다.
삼성전기는 3분기부터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신규 생산라인을 가동하면서 수요 증가에 대응할 여력을 갖춰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은 전기차업체의 신규 수요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삼성전기가 부품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