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5-27 12: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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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서부 아프리카 2개국에 조업 감시 시스템을 구축한다.
KT는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과 함께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 ‘서부 아프리카 통합 불법(IUU) 어업 감시 시스템’ 구축사업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 라이베리아에서 KT 직원들과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 라이베리아 수산청 관계자들이 업무협약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2개국 조업구역 내 어선들의 불법 조업을 감시·통제하는 ‘한국형 어업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이 발주한 공적개발원조(ODA) 기금을 투입하는 시범사업으로 총 규모는 250만 달러(약 27억 원)다. 한국에서 아프리카 지역에 어업 감시 시스템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KT는 2014년 해양수산부, KTSAT과 협력해 ‘원양어선 조업 감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 조업 감시 시스템을 해외에도 성공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KT는 선박의 위치정보를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불법 조업 선박을 탐지하면 경보를 울리는 등 서부아프리카 환경에 맞는 맞춤형 조업 감시 시스템을 구축한다.
향후에는 조업 감시를 넘어 피랍, 좌초 등 안전사고 발생했을 때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선박의 위치를 관련기관에 알리는 등 재난상황에서도 빠른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경림 KT 글로벌사업추진실장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최초의 해외 조업 감시 시스템 수출사업으로 향후 글로벌 진출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서부 아프리카 조업 감시, 해상 재난안전사업 개발 등 현지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