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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대우건설 내부출신으로 CFO 맡은 김창환 어깨 무겁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5-25 14: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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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대우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이 대우건설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올라 어깨가 한층 무겁게 됐다.

KDB산업은행이 최고재무책임자에 내부출신을 앉힌 것은 대우건설을 인수한 지 7년 반 만에 처음이다.
 
[오늘Who] 대우건설 내부출신으로 CFO 맡은 김창환 어깨 무겁다
▲ 김창환 대우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장 전무.

부실회계 관련 시선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되는 만큼 김 본부장의 앞으로 역할이 중요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6월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오르는 김창환 본부장이 앞으로 대우건설의 최고재무책임자를 맡게 된다.

대우건설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 본부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주주들에게 승인받으면 이후 이사회를 열고 김 본부장에게 최고재무책임자 역할을 맡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의중이 고려된 조치로 풀이되는데 최고재무책임자에 대우건설 내부출신 인사인 김 본부장을 발탁하는 것은 뜻밖으로 여겨진다.

산업은행이 2011년 초 대우건설 인수를 마무리한 뒤 여태껏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았던 사람들은 모두 산업은행 출신 인사였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을 인수하자마자 조현익 당시 산업은행 기업금융본부 부행장을 대우건설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으로 파견했다. 조 전 부사장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았던 임경택 전 수석부사장도 산업은행에서 개인금융부문장을 지내다 대우건설로 파견된 사례다. 현재 사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송문선 대표도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박창민 전 사장이 물러나기 전까지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았다.

산업은행의 의중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인사를 보내야만 대우건설을 잘 관리감독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산업은행 출신 인사가 계속 대우건설의 자금을 관리하게 된 것으로 건설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애초 기대와 반대로 대우건설이 계속 부실회계 논란에 휩싸이자 부담을 피하기 위해 대우건설 내부인사 발탁으로 방침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이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최고재무책임자에 산업은행 출신이 아닌 이근모 전 리버사이드컴퍼니 한국지사 대표를 선임한 것도 같은 배경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김 본부장은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게 됐다.

대우건설의 취약점으로 꾸준히 지적되는 재무구조를 안정화해 대우건설의 기업가치를 올리는 데 힘을 보태야하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이 대우건설 출신으로서 내부 사정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그의 이력을 놓고 최고재무책임자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을 보이는 시각도 있다.

대부분의 경력이 주택과 건축부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놓고 자금을 운용하는 최고책임자로서의 자질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1961년생으로 대우건설에 입사해 2012년 말 상무로 승진한 뒤 건축사업담당과 경영진단실장, 위기관리(RM)실장을 역임했다.

2015년 말 정기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하면서 건축사업본부장을 맡았고 2017년 8월 인사에서 주택건축사업본부장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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