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먀오웨이 중국 공업신식화부 부장과 24일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제3차 한중 산업장관회의를 열고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중국 공업신식화부 부장과 만나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전기차 배터리기업과 관련해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 장관은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먀오웨이 중국 공업신식화부 부장과 제3차 한중 산업장관회의를 열고 전기차 등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 장관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자동차산업의 판도 변화가 도래하고 있다”며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등 여러 사안에서 두 나라 기업 사이에 경쟁과 협력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보복 문제가 불거진 2016년 말부터 중국은 삼성SDI와 LG화학 등 국내 기업이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백 장관이 직접 목소리를 낸 것이다.
친환경차뿐 아니라 신산업분야에서 폭넓게 협력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백 장관은 “한중 산업협력이 새로운 흐름에 발맞춰 기존 산업의 부품소재 중심에서 벗어나 신산업부문의 공동 파트너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며 “두 나라가 전략적 협력을 해 나간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도전에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장관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공업신식화부 국제경제기술협력센터(CIETC-MIIT) 사이의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산업장관회의는 중국의 사드보복 등으로 경색된 두 나라 관계가 지난해 말 정상회담을 계기로 복원된 이후 처음 진행됐다.
중국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먀오 부장이 한국을 방문한 것도 사드보복 조치 이후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