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콘덴서가 자동차 전장부품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공급을 늘려 수익이 대폭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금가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전기차 보급 확대와 자동차 전장부품의 발전이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며 "삼화콘덴서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파악했다.
삼화콘덴서는 IT기기와 전장부품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를 주력으로 한다. 주로 LG전자와 LG이노텍, 현대모비스에 부품을 공급하며 대부분의 실적을 올린다.
일반 자동차에 적층세라믹콘덴서가 약 2~3천 개 탑재되는 반면 전기차에는 5~6천 개가 적용되며 자율주행차 등 고성능 전장부품을 탑재한 자동차에는 1만5천 개 이상이 필요하다.
금 연구원은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밝아지며 삼화콘덴서도 적극적으로 공급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화콘덴서의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 비중은 2016년 13%에서 2017년 17%, 2018년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는 IT기기용 제품보다 가격이 높아 수익성에 기여하는 폭이 크다.
LG전자 등 주요 고객사가 전장부품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도 부품을 공급하는 삼화콘덴서에 수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화콘덴서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414억 원, 영업이익 565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1.1% 늘고, 영업이익은 156.2% 급증하는 것이다.
금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삼화콘덴서의 실적 성장세도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