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레고랜드 운영기업 멀린이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를 조성하는 사업에 3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강원도와 영국 멀린, 특수목적법인(SPC) 엘엘개발은 14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레고랜드 조성 사업에서 멀린의 직접투자를 포함한 상생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는 멀린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2020년까지 책임 준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멀린은 레고랜드 본 공사비 1500억 원과 놀이시설 및 호텔 등 모두 3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2020년에 테마파크를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멀린은 강원도 레고랜드를 일본 나고야의 2배 규모, 독일 군츠부르크나 미국 플로리다와 같은 규모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멀린은 2020년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완공한 뒤에도 확장 부지 등에 지속적으로 재투자하기로 했다.
멀린이 투자를 결정한 데에는 남북 정상회담 등에 따라 한반도의 위험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3월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에 방문한 찰스 마크 그라챠 멀린 이사가 강원도의 사업 추진에 신뢰를 보였던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 조성사업은 재원이 부족해 7년 동안 표류하고 있었는데 이번 투자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강원도와 멀린은 2011년 9월에 춘천 하중도에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협약했다. 멀린은 1968년 6월 개장한 덴마크 빌룬드 레고랜드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8개의 레고랜드를 운영해온 기업이다.
강원도와 엘엘개발은 주변부지 매각 및 개발에 약 1조 원을 유치해 체류형 복합 레저타운, 아시아 빌리지, 각종 체험시설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