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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충돌사고로 대한항공 수요 끌어오기 '삐걱'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8-05-14 17: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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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항공기 충돌 사고를 내 안전성을 놓고 불안감이 또 불거졌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쟁사인 대한항공의 오너 리스크에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는 상황인데 항공기 충돌 사고가 발생해 찬물이 끼얹어졌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충돌사고로 대한항공 수요 끌어오기 '삐걱'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OZ552편이 13일 오후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하기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다가 날개로 터키항공의 에어버스321 항공기 꼬리부분을 치고 지나갔다.

사고 영상에 따르면 터키항공 항공기는 정지해 있었는데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날개가 치고 지나가면서 화재가 일어났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의 오른쪽 날개도 파손됐다.

소비자들이 이번 항공기 사고로 아시아나항공 안전을 놓고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안전과 관련한 사건·사고가 자주 일어나 아시아나항공이 앞으로 항공수요 유치를 늘리는 데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사회연결망서비스(SNS)나 기사 댓글 등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사고가 몇 번째인가. 너무 불안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사고뭉치. 국토교통부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누리꾼들로부터 사고를 수습하는 데도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사고가 일어난 뒤 1시간30분이 지난 후에 탑승객들을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조치했는데 터키항공이 15분 만에 승객들을 대피시킨 점을 감안하면 사후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지 못했다는 말도 나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고 원인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터키 정부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 직원도 사고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말했다.

관제탑 관제 오류나 터키항공의 항공기 주기 실수 등 요인들이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밝혀지면 아시아나항공 안전성을 놓고 책임을 물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정지해 있는 터키항공 항공기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주의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오너 리스크 확산으로 항공수요 유치를 늘릴 기회를 맞고 있다.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갑횡포와 비리 의혹이 확산하면서 사회연결망서비스(SNS)나 기사 댓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대한항공을 타지 않고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겠다는 의견이 부쩍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주력 노선인 미주 노선 가운데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샌프란시스코,시애틀, 시카고, 하와이 등 노선 6곳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충돌사고로 대한항공 수요 끌어오기 '삐걱'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이 다니지 않는 일본 센다이나 중국의 충칭, 러시아의 사할린 등 지역 11곳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으며 5월부터 베네치아  노선을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은 2016년 9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이탈리아 로마까지 비행하다가 비행기 조종석에서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는 2015년 1월 김포공항에서 중국 상하이로 가기 위해 이륙한 뒤 곧바로 앞 바퀴가 접히지 않아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는 2013년 7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하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사고로 승객 300여 명 가운데 3명이 숨지고 18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국토교통부에서 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을 45일 동안 정지하라는 처분을 내렸다.

아시아나항공은 국토교통부의 처분에 불복해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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