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4일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8년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
3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며 73개월째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51억8천만 달러 흑자를 내고 1분기 기준으로는 118억3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3월 상품수지는 98억8천만 달러 흑자로 2017년 3월보다 52억 달러 늘어났다.
서비스수지는 22억5천만 달러 적자를 냈으나 적자폭은 줄어들었다.
운송수지와 여행수지 적자가 각각 2억2천만 달러, 4천만 달러 줄어들어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2017년 3월보다 8억6천만 달러 축소됐다.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이 늘어나면서 서비스수지가 개선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계속 늘고 있으나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가 2017년 2월 이후 13개월만에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증가로 돌아서 여행수지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임금,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 적자 규모는 배당 지급의 증가로 2017년 3월보다 10억6천만 달러 확대된 15억8천만 달러에 이르렀다. 송금, 무상원조 등 대가없이 주고받은 금액 차이를 나타내는 이전소득수지는 8억7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상품과 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3월 42억2천만 달러 늘어났다. 2018년 1분기 기준으로는 125억5천만 달러 증가했다.
경영에 참여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하는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8억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2억8천만 달러 늘어났다.
주식, 채권거래 등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8억2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56억2천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4억6천만 달러 줄어들었고 대출, 차입 등 기타투자에서는 자산이 7억 달러 증가하고 부채가 20억8천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을 나타내는 준비자산은 11억9천만 달러 늘어났다.
통관기준으로 수출입 규모를 살펴보면 2018년 3월 수출은 2017년 3월보다 6.1% 늘어나 515억8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수입은 5.2% 증가해 448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 수출입 규모 변화를 살펴보면 수출에서 반도체(43.9%)를 포함한 전기·전자제품(19.9%) 등은 증가하고 선박(-30.9%), 자동차부품(-12%) 등은 감소했다. 수입에서는 원자재(5.3%), 자본재(4.2%), 소비재(7.4%)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역별 현황은 유럽연합(24.2%), 중국(16.6%)에 수출이 늘어나고 중동(-22.6%)과 중남미(-7.8%) 수출은 줄어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