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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수 "기업은 변해야 산다", 보성파워텍의 친환경발전 키워

이대락 기자 therock@businesspost.co.kr 2018-05-03 16: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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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수 "기업은 변해야 산다", 보성파워텍의 친환경발전 키워
▲ 임도수 보성파워텍 회장.
전력기자재 업체 보성파워텍이 친환경발전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임도수 회장은 여든의 나이에도 신사업을 향한 강한 의지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아들인 임재황 대표이사에게 실무를 넘긴 뒤에도 친환경발전과 같은 큰 방향을 잡는 데는 여전히 앞장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보성파워텍은 태양광발전 등 친환경발전과 관련된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을 늘리고 있다.

보성파워텍은 2015년 경산변전소에 주파수 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를 공급하고 지난해 한국서부발전소와 태양광발전 시스템과 연계해 에너지저장장치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보성파워텍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큰 규모의 계약건은 없다"며 "에너지저장장치 등 친환경발전사업과 관련해 공급처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도수 회장은 궁극적으로 한국전력공사처럼 발전부터 배전까지 전력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걸쳐 사업을 하는 것이 꿈이다.

임 회장은 우선 친환경발전을 통해 전력생산까지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보성파워텍의 매출 가운데 50%를 차지하는 송전탑과 변전소 철골구조물 등 전력기자재분야에서 2010년 이후 수요가 줄어 매출이 감소하자 친환경발전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임 회장은 최근 솔라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탈원전, 탈석탄 기조가 가속화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전국 각지에 분산전원이 설치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친환경에너지사업을 시작했다"며 "기업은 변하지 않으면 망한다"고 말했다.

보성파워텍은 ICT 기술을 통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그리드 관련 연구개발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 소비를 줄여주기 때문에 효율적 에너지 관리가 필요한 친환경발전에 필수 기술이다.

보성파워텍은 에너지저장장치, 지능형 전력수요관리(DR) 등 스마트그리드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해 한국전력공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의 핵심부품인 리튬배터리는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셀을 받아 충주 공장에서 패키징을 통해 최종 완성하는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급속 충전기도 개발해 한국전력공사 본사에 공급했다. 보성파워텍은 앞으로 전기차 충전기 매출처도 지속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임 회장은 신사업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보성파워텍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지난해 2.01%로 2016년보다 1%포인트 올랐다.

보성파워텍 관계자는 “현재 전사 차원에서 친환경발전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연구개발비 비중도 꾸준히 늘리며 특히 친환경발전과 같은 신사업 분야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1938년 태어나 건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64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했다 1977년 퇴사하고 서울 종로 화신백화점에 삼창기업사를 설립해 지하에 매장하는 전선인 지중선을 판매했다.

1978년 전력기자재 생산하던 보성물산을 인수해 보성파워텍을 설립하고 1992년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2008년 대표 자리는 아들 임재황 대표에게 넘기고 현재는 회장으로서 회사의 신사업을 이끌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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