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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구원파 의혹에 간증문 꺼낸 박진영, 인생의 '운'을 묻다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8-05-03 15: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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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가 구원파 신도라는 의혹을 해명하며 인생의 '운'과 '절대 의미'를 찾아온 여정을 공개했다. 

공인이라고 해도 한 개인이 어떤 종교를 믿는지는 그 사람의 사생활일 뿐 사회적 책임을 질 문제는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  
 
[오늘Who] 구원파 의혹에 간증문 꺼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020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진영</a>, 인생의 '운'을 묻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3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박 최대주주는 경기도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NGO 굿피플과 함께하는 KCBL 연예인 농구대회’에 참가하며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박씨가 전날 구원파라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급락했던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도 회복세를 보였다.

3일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날보다 2.22%(450원) 오른 2만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구원파 의혹이 불거진 2일에는 전 거래일인 4월30일보다 5.59% 내려갔는데 이날 소폭 상승한 것이다. 

구원파 의혹은 박 최대주주가 만든 성경 공부 모임에서 나왔다. 

디스패치는 2일 “박 최대주주는 3월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구원파 전도집회(성경 공부 모임)를 이끌었다”며 “흔히 종교의 자유를 이야기하지만 종교가 신도를 이용해 수익을 내는 건 문제가 있다. 구원파의 문어발식 사업이 문제였으며 그들의 부실경영은 세월호 참사에 일정 부분 기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응해 박 최대주주는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원파 신도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는 간증문을 올렸다. 

김형석 작곡가는 이를 두고 “박진영씨는 궁금한 것, 배우고 싶은 것은 성실하게 탐구하는 열정이 있는 친구”라며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 구원받고 평안과 기쁨을 가졌다니 비난할 일이 아니라 축하해줄 일”이라고 말했다. 

한때 구원파 신도였다고 알려진 변기춘 다판다 대표도 박 최대주주가 성경 공부 모임에 초대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변호사들과 함께 가봤다모임에서 말한 교리들은 구원파와 전혀 관계없는 내용이며 구원등의 단어와 성경 구절이 공통된다 해서 구원파 전도집회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최대주주는 간증문에서 그가 성경을 공부하게 된 계기를 '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상식과 방송프로그램 등에서 '좋은 가수를 만날 수 있어서 큰 행운'이라는 발언을 자주 했다.

그는 간증문에서 “2008년 미국시장에서 꿈을 품고 한창 뛰어다닐 때 ‘운이라는 게 뭘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2010년 신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어 종교경전 가운데 창조자가 나오는 책만 비교하기로 했다. 우주와 인간을 어떻게 왜 만들었는지 써놓은 책은 성경 한 권밖에 없어서 성경이 맞는지 확인해보는 방향으로 공부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서 “종교를 원하는 건 아니지만 인생의 최종 목표는 인간과 세상을 누가 만들었을까를 알아내는 것”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그는 “성경이 맞는지 틀리는지 확인해보는 방법은 간단했다”며 “성경책의 수많은 예언 가운데 한 개라도 틀린 것이 있는지 보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비교해봤는데 오히려 성경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의 간증문에는 구원파 교리와 공통점과 차이점이 모두 담겨 있다. 

구원파는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사고 선사의 실소유주였던 유병언씨 일가가 이끄는 기독교복음침례회다.

그는 “성경을 공부한지 7년이란 세월이 흐른 2017년 4월27일 밤 10시에 히브리서 10장10절을 읽다가 하나님을 믿게 됐고 믿으려고 애쓸 때는 안 되던 것이 그냥 한 순간에 믿어져버렸다”며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이상 잘못 살 때마다 하나님의 징계가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박 최대주주가 의도있는 보도에 이용됐다는 말도 나온다. 

언론인 김어준씨는 3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개인의 종교관이 왜 사회적 의제가 되나”며 “이 의혹을 제기하면 시민들이 구원파가 세월호를 침몰시켰고 구원파 신도인 박진영씨에게도 연대책임이 있다고 떠들어 댈거라 기대하느냐, 사람들을 바보로 보느냐”고 물었다. 

세월호 유가족 이남석씨는 2일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지금껏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구원파 때문에 참사가 일어났다’는 식으로 여론이 왜곡됐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여론 왜곡에 당시 박근혜 정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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