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 평화의 집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 "판문점이 분단의 가장 상징적 장소 아니겠느냐"며 "분단을 녹여내고 새로운 평화 이정표를 세울 곳으로서 판문점은 의미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북미 정상회담은 5월 말 개최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확한 일정과 장소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판문점이 후보지로 급부상했다.
미국 CNN은 4월30일 북미 정상회담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북미 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여는 것이 어떻냐고 설득했고 김 위원장도 판문점이 최고의 장소라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한국 정부가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김 위원장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첫 번째로 김 위원장이 이동하기에 가장 편한 장소라는 점, 두 번째로 대규모 프레스 센터가 이미 판문점에 마련돼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제안이라기보다는 두 정상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어디가 좋겠느냐'고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4월30일 백악관에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판문점 개최가 마음에 든다"며 "잘 되면 제3국이 아닌 그곳에서 대규모 축하행사가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30일 트위터를 통해 "회담 장소로 많은 나라들을 고려하고 있는데 남한과 북한의 접경지역에 있는 판문점 평화의 집이 될 수도 있다"고 쓰기도 했다.
그는 "(판문점은) 제3국보다 대표성이 있고 중요하고 영속적인 장소가 아닐까?"라며 "그냥 물어보는거다!"고 적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