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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총수'가 부담인 방준혁, 넷마블 빠른 의사결정 무뎌질까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4-30 17: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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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대기업 총수 반열에 머지않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방 의장이 자본금 1억 원으로 창업한 넷마블을 자산 5조 원의 회사로 키워냈다는 뜻이다. 
 
[오늘Who] '총수'가 부담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57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방준혁</a>, 넷마블 빠른 의사결정 무뎌질까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그러나 넷마블이 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훨씬 많은 의무를 져야 한다는 점에서 방 의장에게는 달갑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월1일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 명단을 발표한다. 

공정위는 자산규모 5조 원을 넘는 회사를 준대기업집단으로 규정하고 있어 넷마블에 여기에 포함될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지난해 말 넷마블의 자산 총액은 5조3477억 원이었다.

넷마블이 준대기업집단에 포함되면 정보통신(IT) 회사 가운데는 네 번째가 된다. 앞서 네이버, 카카오, 넥슨이 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방 의장이 넷마블 해외사업을 궤도에 올려놓는 데 쏠려 있는 상황에서 준대기업 지정은 족쇄가 될 수도 있다.

방 의장은 지난해 1월 기자간담회(NTP)에서 “2020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소위 글로벌 메이저 톱5 안에 들지 못하면 더 이상 우리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생각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며 “글로벌 메이저 회사와 동등한 위치에서 시장 패권을 두고 경쟁해 보겠다”고 말했다.

방 의장의 말대로라면 넷마블은 지금 해외사업 성패를 두고 갈림길에 서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업계는 자유로운 창의성과 과감한 투자가 핵심”이라며 “제조업 기준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에 자칫 경쟁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이 최근 출시하는 게임들도 대부분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넷마블이 25일 자회사 잼시티를 통해 선보인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는 북미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넷마블의 야심작이다. 해리포터 지식재산권(IP)을 최초로 사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북미와 유럽, 일본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새 모바일게임 ‘아이언쓰론’ 역시 전 세계 251개국에 서비스된다. 하반기에는 방탄소년단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BTS월드’를 내놓는 데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만큼 이 역시 해외진출을 위한 포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이 준대기업집단에 지정되면 방 의장이 신경써야할 일이 크게 늘어난다.

우선 공시의무가 발생하고 일감 몰아주기도 금지된다.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규제도 적용받는다. 소속 계열회사가 총수일가의 일정 지분 이상의 계열사와 거래하면 일감 몰아주기에 해당된다.

배우자, 6촌 혈족, 4촌 인척 등 친인척 지분과 거래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방 의장은 최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2천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투입해 지분 25.71%를 취득했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친인척 관계인만큼 이와 관련한 거래내역 등 자료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의무를 지게 된다.

넷마블은 최근 블록체인, 음원 사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4월 오프라인 매장 ‘넷마블스토어’를 열고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상품판매도 시작했다. 

방 의장이 최근 회사이름에서 ‘게임즈’를 빼고 ‘넷마블’만 남겨둔 것도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읽힌다.

방 의장은 그동안 “스피드가 생명”이라며 “환경 변화에 맞춰 (전략을) 유연하게 수정한다”는 경영철학을 강조해왔다.

넷마블이 준대기업집단에 지정되면 실질적 경영권을 행사하는 인물은 동일인(총수)로 지정된다. 이에 따라 넷마블의 지분 24.38%를 보유한 방 의장도 총수로 지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빠른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그에게 '대기업 총수'라는 자리는 과연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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