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45곳의 신용등급이 낮아졌다. 조선해운업 등 불황업종의 등급 하락과 등급 철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7년도 신용평가 실적 분석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등급이 낮아진 기업은 45곳으로 2016년보다 50.5% 줄었다.
▲ 30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7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등급이 낮아진 기업은 45곳으로 2016년보다 50.5% 줄었다.< pixabay> |
지난해 신용등급이 높아진 기업은 24곳으로 1년 전보다 22곳 감소했다.
지난해 신용등급을 받은 기업 124곳 가운데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은 곳은 75곳, ‘긍정적 등급전망’을 받은 곳은 49곳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은 비율이 60.5%로 1년 전(75.0%)보다 14.5%포인트 낮아졌지만 기업들의 등급 하락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등급 유지율을 살펴보면 AA등급 이상에서는 상승해지만 A등급 등에서는 감소했다. 신용등급은 AAA와 AA, A, BBB, BB 등 5단계로 나뉜다.
AAA등급의 신용등급 유지율은 98.1%로 2016년보다 3.6%포인트 높아졌고 AA등급 이상은 96.2%로 0.8%포인트 올랐다.
반면 A등급은 65.1%로 2016년보다 11.3%포인트, BB등급은 65.1%로 1년 전보다 4.6%포인트 떨어졌다.
A등급은 지난해 조선해운업 등 기업을 대상으로 신용평가사들이 등급 하락 및 등급 철회 등을 결정하면서 신용등급 유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회사 4곳의 신용평가부문 매출은 885억9천만 원으로 2016년보다 7.0% 늘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액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했다.
신용평가부문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NICE신용평가 34.0%, 한국기업평가 32.8%, 한국신용평가 32.5%, 서울신용평가 0.7% 등으로 3곳의 균점체제가 지속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시장의 중요 인프라인 기업 신용평가의 신뢰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새 신용평가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활용을 유도할 것”이라며 “신용평가회사의 취약부문을 대상으로 한 테마검사를 매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