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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뉴시스>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임원들을 대폭 물갈이 했다.
윤 회장은 계열사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자리에 내부인사를 대거 발탁했다.
◆ KB금융, 내부인사 임원에 대거 배치
KB금융은 30일 계열사 사장 7명을 비롯해 국민은행 등 계열사 임원 54명에 대한 인사를 실시했다.
계열사의 신임 사장 7명 가운데 5명이 KB금융 안에서 승진했다. 윤 회장은 이들 가운데 4명은 국민은행 지역본부장 출신에서 발탁해 현장을 중시했다.
양종희 KB금융 전략기획부 상무는 KB금융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임자인 윤웅원 전 부사장은 KB금융 사태로 징계를 받았는데 이번 인사에서 물러났다.
전병조 KB투자증권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 사장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국장을 거쳐 NH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임원을 역임했다. 지난해 7월 KB투자증권 투자은행(IB)부문에 영입됐다.
4개 계열사 사장은 국민은행 출신 인사들이 임명됐다. 오현철 여신본부 부행장은 KB신용정보 사장에, 김영만 중부산지역본부장은 KB저축은행 사장에, 정순일 호남남지역본부장은 KB부동산신탁 사장에, 박충선 부천지역본부장은 KB인베스트먼트 사장에 각각 임명됐다.
신용길 전 교보생명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KB생명보험 사장으로 영입됐다. 김윤태 KDB산업은행 리스크관리 부행장은 KB데이타시스템 사장을 맡게 됐다.
LIG손해보험 신임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임명되지 않았다.
◆ 국민은행도 내부 승진 줄이어
국민은행도 이날 임원 20명 가운데 16명을 새로 선임했다. 신임 임원 가운데 11명이 지역본부장이나 영업지점장을 맡았던 내부 인사가 발탁됐다.
KB금융 사태로 징계를 받았던 박지우 전 부행장을 비롯한 부행장 4명이 퇴임했다.
김기헌 전 삼성SDS금융사업부 전문위원은 IT그룹 부행장으로 임명됐다. 국민은행 내부에서 강문호 업무지원본부 전무와 이오성 경기남지역본부장이 각각 여신그룹과 경영지원그룹 담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국민은행 부행장은 기존 7명에서 유임된 박정림 부행장을 포함해 5명으로 줄었다. 윤 회장은 국민은행 조직을 부행장 중심의 그룹체제로 개편하면서 부행장의 책임경영을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이 조직 쇄신과 금융당국의 의사 등을 고려해 이번 인사로 새 출발을 했다”며 “내부 인사를 중용하겠다는 경영방침이 철저하게 반영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