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4-29 14: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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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4월30일~5월4일) 국내 증시가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완화 기대감에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액면분할과 반도체 호조 등 실적 발표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64% 오른 2492.40에 장을 마감했다. 남북 정상회담 기대감에 크게 치솟아 한 때 장중 2500선에 이르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번 주에도 상승 흐름을 타고 2500선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비핵화, 종전 선언, 경제협력 제개 등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를 완화하는 요인”이라며 “투자심리의 개선에 따라 4월30일~5월4일 주 코스피지수는 2500선을 넘보는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주목할 종목으로는 반도체업종이 꼽혔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발표된 수출 지표에서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기저효과에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삼성전자 또한 앞으로 반도체 시황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며 “액면분할에 따른 삼성전자 재상장 이슈뿐 아니라 삼성전자를 둘러싼 반도체업종의 상승 모멘텀은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 자체는 기업가치의 변화와 무관하지만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면서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영향을 준다”며 “삼성전자의 1분기 ‘깜짝실적’에 이어 액면분할과 분기 배당 확대 등은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3월23일 주주총회에서 보통주와 우선주를 1주당 액면가 5천 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는 정관변경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보통주는 1억2838만6494주에서 64억1932만4700주로, 우선주는 1억주에서 50억 주로 늘어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