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가 LG전자에서 새 스마트폰 출시 시기를 늦춘 데 영향을 받아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실리콘웍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22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을 봤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1.7% 급감했다.
LG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 'G6'를 3월부터 판매했지만 올해 신제품 'G7씽큐' 출시는 5월로 늦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리콘웍스는 LG전자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구동칩 반도체를 공급하며 대부분의 영업이익을 올린다. 올해 공급실적은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웨이퍼(원판) 공급 부족으로 최근 반도체 위탁생산기업의 생산비용이 증가한 점도 실리콘웍스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실리콘웍스는 자체 반도체 생산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어 위탁생산업체에 양산을 맡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리콘웍스는 G7 출시 지연과 위탁생산공장 사용료 증가로 상반기 실적에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