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가 출범 12년 만에 연간 판매량 3만 대를 돌파했다.
벤츠코리아가 실시한 차별화된 마케팅이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3만2493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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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타 제에거 벤츠코리아 사장 |
최고급 세단인 ‘S클래스’와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콤팩트카인 ‘A클래스’와 ‘B클래스’ 등이 높은 인기를 끌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최고급 모델인 S클래스는 올해 11월까지 누적판매량이 4909대나 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200% 급증했다. 또 콤팩트카인 A, B클래스와 GLA 모델도 올해 11월까지 1254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벤츠코리아가 선전한 이유로 다른 수입차 업체들과 차별화한 마케팅을 꼽았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수입차 업계 최초로 사고수리 공인견적 시스템인 ‘아우다텍스(Audatex)’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비싼 수리비로 수입차의 사고에 민감한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아우다텍스는 사고 차량의 모델별 부품가격, 수리시간, 수리방법 등의 정비사항에 대한 표준정보 등을 통해 견적을 빠르게 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수리에 따른 시간이 단축되고 공임이 투명해져 벤츠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또 벤츠코리아가 올해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중고차 매매 서비스인 ‘스타클래스’도 전체 판매량 증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클래스에서 매매되는 중고 벤츠차량은 벤츠코리아가 요구한 성능점검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이 때문에 스타클래스를 통해 벤츠를 되팔면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차 구매고객의 사후관리까지 고려한 셈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벤츠코리아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스타클래스를 통해 되팔 수 있다”며 “까다로운 성능점검 절차를 통과한 차량에 한해 매매를 대행하기 때문에 중고차 가격을 방어할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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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S클래스 |
벤츠코리아는 내년 13종인 벤츠 승용모델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젊은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벤츠코리아는 2013년 단종됐던 최고급 세단 ‘마이바흐’를 내년 하반기에 ‘마이바흐 S클래스’로 다시 출시하고 GLA모델의 신차도 내놓는다.
또 젊은층에게 인기가 좋은 A, B클래스 등 콤팩트카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온라인 마케팅도 강화한다.
벤츠코리아는 내년까지 전국 33개의 AS센터를 44개로 늘리고 48개인 전국 벤츠 전시장도 53개까지 확대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