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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협회장 신한용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비하겠다"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8-04-27 1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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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협회장 신한용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비하겠다"
▲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 위치한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과 관계자들이 남북 정상의 만남을 TV로 보며 환호하고 있다.<뉴시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이 27일 "자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신한물산 대표인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있는 개성공단기업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은 의제로 채택되지 않았지만 다음 회담 때 다뤄질 것이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개성공단이 재개되면 수개월 안에 정상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전기와 용수 등 공단 설비가 문제될 수 있는데 업종마다 다르지만 밤을 새워서라도 하면 2개월 만에라도 정상화할 수 있고 하이테크 업종은 6개월 정도 걸릴 수 있다”며 “개성공단 시설물 점검을 위해 북한 방문을 신청하려는데 이번에 문제가 풀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은 2016년 2월 이후로 2년 넘게 가동이 중단돼 있다. 비대위에 따르면 입주기업들의 피해 금액은 1조5천억 원에 이른다. 입주기업은 124곳, 협력업체는 5천여 곳이다. 관련 종사자수는 10만 명 수준이다.

신 회장은 ”입주기업 124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무조건적으로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26%, 제도 정비 등 기반 조건이 충족되면 입주하겠다는 기업은 70% 정도로 나타났다”며 “모두 합하면 97%가량이 다시 입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입주기업 실태조사는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중소기업중앙회, 외부 조사기관과 공동으로 실시했으며 구체적 내용은 30일 발표된다.

신 회장과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20여 명은 27일 새벽부터 청와대 인근의 창성동 별관 앞에서 대기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8시5분경 건물을 나서자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신 회장은 “직접 악수까지 할 거라고 생각은 못했는데 그야말로 심장이 벅차게 뛴다”며 “우리 염원이 뭔지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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