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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푸본생명, 현대라이프생명 새 주인으로 체질 확 바꾼다

김수연 기자 ksy@businesspost.co.kr 2018-04-24 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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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생명이 현대라이프생명의 새 주인으로 들어서면서 현대라이프생명에 ‘푸본생명 색깔 입히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라이프생명 경영진 구성에 변화가 나타나고 해외 채권투자가 확대되는 등 구조와 사업방향에 걸쳐 회사의 체질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푸본생명, 현대라이프생명 새 주인으로 체질 확 바꾼다
▲ 이재원 현대라이프생명 대표이사.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푸본생명은 2015년 6월 현대라이프생명에 투자하기 시작해 2년 반 만에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푸본생명은 20일 이사회 결정으로 현대라이프생명의 유상증자에서 실권주를 모두 떠안기로 해 지분 62.45%로 최대주주가 된다. 나머지 지분은 현대커머셜이 20.21%, 현대모비스가 16.93% 각각 들고 있게 된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발표 때 현대모비스는 현대라이프생명이 추진하는 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고 푸본생명은 기존 참여분 1500억 원에 실권주 인수를 합해 모두 2396억 원가량을 투자한다.

21일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푸본지주회사는 현대라이프생명의 대표이사, 최고리스크관리자(CR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보험계리사 등 자리를 푸본생명이 차지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본생명은 현대라이프생명의 이사회 11석 가운데 5석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사회 의석 과반을 확보한 뒤 회사이름을 푸본현대라이프생명으로 바꾼다는 계획도 세웠다.

다만 당분간은 정태영 현대카드 겸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 자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푸본생명은 1961년 대만에서 처음 설립된 보험회사로 2010년 베트남, 2015년 홍콩에 법인을 세워 진출했다. 이번 유상증자 실권주 인수로 국내에서 영향력도 강화됐다.

현대라이프생명은 푸본생명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채권 투자 비중을 늘리고 그 가운데서도 해외 채권 투자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라이프생명이 2015년 6월 처음 푸본생명과 손을 잡은 뒤 1년 동안 매도가능자산 구성의 변화를 보면 유가증권이 2015년 6월 말 1조4109억 원에서 2016년 6월 말 2조2030억 원으로 56.1% 급증했다. 그 가운데 전에 없던 국내 채권 투자가 11억 원 생겨난 점이 두드러졌다.

현대라이프생명은 2016년 3분기부터 해외 채권 투자도 시작해 2017년 12월 말까지 1조4607억 원 자금을 투입했다. 2016년 12월 말보다 68.2% 늘어났다.

현대라이프생명은 푸본생명과 협력한 지 1년 동안 순손실이 90% 줄어들었고 운용자산 이익률과 지급여력비율은 각각 0.19%포인트, 60.1%포인트 올라갔다.

2016년 6월 순손실은 23억7천만 원으로 나타났고 운용자산 이익률 4.2%, 지급여력비율 179%을 보였다. 

타이완뉴스는 “푸본생명은 현대라이프생명을 2020년까지 한국에서 상위 10위 안에 드는 생명보험사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해외투자경험을 살려 투자 리스크는 줄이고 수익성은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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