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유럽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에서 수요 둔화에도 신차 효과를 기반으로 양호한 판매실적과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주요 시장 가운데 유럽에서 가장 높은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3월 유럽에서 각각 6만2천 대, 5만7천 대를 팔았다. 2017년 3월과 비교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 판매는 각각 3%, 5% 늘었다.
3월 유럽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모두 183만7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에서 수요 둔화에도 판매 성장세를 보이며 점유율이 0.3% 포인트씩 늘었다. 3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 점유율은 각각 3.4%, 3.1%였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는 코나 신차효과를 비롯해 RV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며 “기아차는 모닝과 니로 판매가 좋았고 스토닉, 스팅어 신차효과도 긍정적이었다”고 파악했다.
3월 유럽에서 푸조(9.8%), 르노(9.7%), 폭스바겐(22.6%), 혼다(1.3%) 등 주로 유럽 완성차회사 점유율이 늘어났다.
반면 피아트크라이슬러(6.6%), 토요타(4.7%), 닛산(4.2%)의 점유율은 뒷걸음질했다. 다임러(6.1%), BMW(6.7%) 등 고급차 브랜드의 점유율도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1~3월 누적 판매 기준으로도 시장 평균 성장률보다 높은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 판매는 2017년 1~3월과 비교해 각각 7.5%, 5.2% 늘었는데 같은 기간 시장 평균 성장률은 0.6%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