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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시너지, 정유경 '끌고' 문성욱 '밀고'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4-18 18: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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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패션과 화장품사업을 강화하면서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백화점의 핵심 경쟁력은 패션과 화장품 구색에서 나오는 만큼 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와 패션 및 화장품사업을 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시너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60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유경</a> '끌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15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성욱</a> '밀고'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정유경 총괄사장과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은 부부사이이기도 하다.

18일 신세계 주가는 전날보다 2.9% 오른 40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다.

주가는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17만 원대에 그쳤지만 7개월 만에 2배 넘게 올랐다.

신세계 주가는 신세계가 백화점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유통기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국내 백화점사업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신세계는 물론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백화점의 신규 출점 계획이 전혀 잡혀 있지 않다. 몇 년째 기존 점포만으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신세계백화점은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며 다른 두 백화점을 위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국내 백화점시장 점유율은 2015년 20.4%에서 지난해 25.3%로 올랐다.

신세계 주가에 자회사들의 선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패션과 화장품사업을 하고 있는 신세계인터셔날 주가는 올해 들어 75% 가까이 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 역시 다른 패션기업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LF 주가는 올해 들어 12%가량 하락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계열사인 한섬은 같은 기간 3% 오르는 데 그쳤다.

국내 패션시장은 수년째 지속되는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가계가 가장 먼저 옷 소비를 줄였기 때문이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패션시장은 1.6% 성장한 2012년 이후 5년째 계속 1~3% 성장률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 있다.

의류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든 데다 정유경 사장이 주력하고 있는 화장품사업이 지난해부터 뚜렷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9억 원, 6억 원으로 매출은 12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올해 들어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3월 한 달 비디비치 매출은 131억 원으로 2017년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다.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비디비치는 주로 신세계백화점 1층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 백화점에서 에스컬레이터 주변, 집객력이 높은 브랜드 근처 등은 알짜자리로 꼽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들도 신세계백화점에서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패션사업은 브랜드의 유행이 자주 바뀌고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기 어려워 뚝심과 의지가 필요한 사업이다. 브랜드의 흥망성쇠가 잦고 트렌드가 계속 바뀌는 만큼 지속적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기도 하다.

디자인을 전공한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설립 초기부터 깊이 관여해왔다. 정 사장은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RISD) 출신으로 평소 브랜드 출시나 수입 과정을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도 정 총괄사장의 남편이다. 문 부사장은 2014년 말 이마트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자리를 옮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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