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횡포 의혹을 두고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3일 "업무상 지위에 관한 갑횡포 행위를 놓고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피해 경위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내사에서 혐의가 파악되면 내사는 정식 수사로 전환된다. 경찰은 조 전무로부터 갑횡포를 당한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해 사건의 경위를 청취한 뒤 수사 전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찰은 조 전무의 행동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수많은 을을 대변해 고발장을 접수한다"며 조 전무를 특수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조 전무는 3월16일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에서 광고를 대행하는 A업체의 광고팀장 B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을 뿌렸다는 내용이 2일 광고업계 애플리케이션 게시판에 게재됐다.
대한항공 측은 이 사건이 보도된 뒤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던지면서 물이 튄 것일 뿐 직원의 얼굴에 물을 뿌린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조 전무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리석고 경솔한 행동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감정관리를 못한 큰 잘못”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13일 휴가를 내고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