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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정헌, '던전앤파이터' 넘을 넥슨 새 게임 발굴 다급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4-12 16: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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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078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정헌</a>, '던전앤파이터' 넘을 넥슨 새 게임 발굴 다급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12일 열린 피파온라인4 출시영상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던전앤파이터와 피파온라인의 뒤를 잇는 게임이 언제나 나올까?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넥슨의 새 얼굴을 찾느라 마음이 바쁘다.

넥슨은 올해 설립 20주년 맞았는데 여전히 2005년과 2012년 출시된 던전앤파이터와 피파온라인3 매출 의존도가 높다.

이 대표가 11일 넥슨의 개발조직을 개편한 것도 하루 빨리 경쟁력 높은 게임을 내놓아야 한다는 결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1월 대표에 취임하면서 “게임 프로젝트별 의사결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권한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조직개편을 예고한 지 석달 여 만에 실행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넥슨은 게임업계 1위를 지켜온 자타공인 맏형이다. 하지만 이런 넥슨도 최근에는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게임업계에서 심심찮게 나온다.

넥슨은 1월 개발에만 5년이 걸린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를 내놨는데 12일 기준 구글앱장터 매출 순위 119위에 머물 정도로 성과가 초라하다. 출시 당시만 해도 국내 사전 예약자 수만 250만 명을 모으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출시와 동시에 접속오류 등 여러 장애가 발생하면서 외면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뒀음에도 넷마블에 게임업계 매출 1위를 내주면서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넥슨과 넷마블은 지난해 각각 ‘테라M’ ‘오버히트’과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새 모바일게임을 내놨는데 사실상 넷마블이 승기를 거머쥐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구글앱장터에서 매출순위로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테라M과 오버히트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게임개발 자회사 네오플이 모회사인 넥슨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낸 점도 이 대표에게 부담을 안길만한 일이다.

네오플은 지난해 국내 게임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다. 넥슨은 지난해 영업이익 8900억 원을 냈는데 자회사 네오플이 이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거뒀다는 것은 넥슨재팬, 넥슨아메리카 등 다른 자회사에서 손실을 봤다는 이야기다.

네오플의 승승장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던전앤파이터’의 인기가 사그라지면 넥슨 매출의 절반 이상이 날아갈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네오플은 지난해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대규모 지식재산권(IP) 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피파온라인4의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대표는 피파온라인3를 출시하고 흥행하는데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12일 피파온라인4 출시일정을 공식 발표했는데 이 대표가 직접 행사에 참여해 이 게임에 애정을 보였다.

넥슨은 피파온라인4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맨체스터시티와 파트너계약을 맺고 프로게이머 선수를 키우기로 하는 등 흥행에 힘쓰고 있다. 

넥슨은 2분기 일본에 모바일게임 오버히트를, 올해 안에 PC게임 타이탄폴과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의 배포(퍼블리싱)할 계획도 세워뒀다.

이 대표는 게임업계에서 드문 비개발자 출신 CEO로 넥슨에 부족한 기획력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넥슨은 3월 MBC와 손잡고 ‘야생의 땅: 듀랑고’를 배경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국내 게임회사 가운데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게임 흥행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개발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자회사를 포함한 신규개발 조직을 7개의 독립 스튜디오체제로 개편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개발조직 개편은 조직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내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읽힌다”며 “넥슨은 과거에 상장이 늦어지면서 실력있는 개발자들을 경쟁사에 일부 뺏겼다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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