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감독원 전반에 걸쳐 개혁을 추진한다.
김 원장은 11일 금감원 간부회의에서 금감원 경영혁신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김 원장은 “금감원이 적극적 개혁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경영혁신TF는 정체성을 확립하고 본연의 책무를 다하도록 조직 시스템을 재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혁신TF는 3개월 동안 운영되며 인사혁신반과 조직혁신반으로 꾸려진다.
인사혁신반은 인력운영방식 효율화, 직원 전문성 강화 등을 담당하고 조직혁신반은 핵심업무 역량강화, 내부소통·협업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김 원장은 4월부터 실시되는 제재심의위원회 대심방식 심의제를 취지에 맞게 운영하라고도 지시했다.
대심방식 심의제는 제재대상자와 금융감독원 검사부서가 동등한 진술기회를 얻고 서로 질의를 받고 답변하는 심의방식이다.
김 원장은 “제재대상자의 절차적 방어권을 보장하고 제재의 공정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검사단계에서 명백한 증거를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실히 해두고 제재심의단계에서는 의견진술인이 자유롭게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결과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고 정확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불필요하게 장기화 돼 검사와 제재의 본래 목적과 효과가 반감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외유성 출장 등 의혹에 둘러싸인 가운데 강력하게 금감원 개혁의지를 밝혀 금감원장으로서 공직수행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