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성과급 지급에서 사업부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실적이 부진했던 무선사업부는 성과급이 크게 줄었다. 반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와 메모리사업부는 두둑한 성과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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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는 24일 임직원들에게 목표인센티브(TAI)를 지급했다. 목표인센티브는 과거 생산성격려금(PI)과 비슷한 내용의 성과급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반기별로 사업부 경영성과에 따라 A~D 등급을 매기고 이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한다.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으면 월급의 100%를 상여금으로 받게 된다.
메모리사업부 나 VD사업부 등 좋은 실적을 기록한 일부 사업장들은 한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 사업부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는 실적에 따라 예년보다 다소 줄어든 성과급을 받았다.
무선사업부는 그동안 스마트폰사업의 호황으로 매년 100%의 목표인센티브를 받아왔으나 올해는 실적이 급감하면서 37.5%밖에 받지 못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 6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올해 3분기 1조7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2조26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반도체사업부에 뒤졌다.
무선사업부 임원들은 지난 7월 상반기 목표인센티브의 25%를 자진반납하기도 했다.
무선사업부 외에도 실적이 부진한 시스템LSI사업부와 LED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디스플레이사업부문은 50%를 지급 받았다.
메모리사업부는 메모리반도체의 호황덕분에 월급의 100%를 상여금으로 받았다. 9년 연속 세계시장 1위를 달성한 VD사업부와 부품(DS)부문 전사파트도 100%를 받았다.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낸 생활가전사업부는 월급의 75%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