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테믹스가 주력인 줄기세포 배양액을 활용한 병원용화장품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해외 매출처 늘리기에 나선다.
박병순 대표이사는 프로스테믹스의 초대 대표 출신으로 국내에서 줄기세포를 활용한 미용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데 10년 만에 회사 경영으로 돌아와 성장을 다시 이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스테믹스는 최근 일본의 한 병원에서 줄기세포 기반 병원용화장품 신제품의 시술을 부작용없이 진행했다. 프로스테믹스는 제품 관련 자료를 보강해 일본과 중국 등 주요시장에 신제품을 정식으로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은 프로스테믹스가 개발한 줄기세포 배양액 AAPE를 활용한 것으로 기존 제품보다 모낭세포의 증식을 유도하는 능력을 강화한 탈모치료용 제품이다.
프로스테믹스의 AAPE는 자체 개발한 배양과 추출 기술을 통해 얻어낸 고농도의 지방 줄기세포 유래 단백질이다. 줄기세포는 아니지만 줄기세포의 재생기능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프로스테믹스 관계자는 “AAPE는 줄기세포가 아닌 줄기세포 배양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양액을 활용하기 때문에 임상시험도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자체를 활용하는 치료제보다 제품 개발과 출시가 빠른 셈이다.
박병순 대표는 2005년 프로스테믹스의 초대 대표이사를 지냈던 피부과 전문의로 프로스테믹스의 창업 멤버들과 함께 AAPE의 개발을 이끌었다.
박 대표는 국내 줄기세포를 활용한 미용시장을 개척한 1세대로 꼽힌다. 프로스테믹스 대표에서 물러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피부미용과 탈모 관련 줄기세포 시술을 하며 이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줄기세포를 활용한 피부과병원들의 네트워크인 리더스피부과병원을 공동 창립하고 원장을 지냈다. 이후 따로 독립해 셀파크피부과를 개원했다.
10년 넘게 줄기세포를 활용한 미용업계에 몸담으면서 경험을 쌓아온 셈이다. 그동안 프로스테믹스에서도 고문으로 연구개발에 참여해 왔다.
2일 박 대표가 최은욱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에 선임되면서 10년 만에 회사 경영에 돌아온 것을 두고 업계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 대표가 그동안 연구소장으로 줄기세포 관련 기술을 개발해 온 만큼 줄기세포 관련 기술개발에 좀 더 집중하고 박 대표가 오랜 경험을 기반으로 영업과 줄기세포 화장품 관련한 상품 개발을 맡는 식이다.
최 대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세포 신호전달물질 ‘엑소좀’ 연구를 이끌고 있다. 프로스테믹스는 9일 엑소좀 내 특정 마이크로RNA가 암 줄기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박 대표는 셀파크피부과 원장 시절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베트남 등 해외에서 고객들을 유치할 정도로 국제적 인정을 받은 만큼 프로스테믹스의 해외 진출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병원용화장품시장은 2014년 37조 원에서 올해 4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스테믹스 관계자는 “현재 일본과 중국에 주로 수출하고 있다”며 “최근 멕시코와 태국에도 진출하는 등 해외 매출처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1969년 태어나 서울대 의과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리더스피부과 원장, 셀파크피부과 원장 등을 지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프로스테믹스의 초대 대표이사를 지냈고 지난 2일 프로스테믹스 공동 대표이사로 경영에 복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