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주가가 통신비 규제보다 5G의 성장 가능성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통신비 인한 압력은 이미 오랜 시간에 걸쳐 이통3사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제는 통신비 규제보다 5G 기대감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
이통3사 주가는 최근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통신비 규제로 통신산업의 성장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3사는 지난해 9월 선택약정요금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취약계층 통신비 감면액을 기존 월 1만5천 원에서 2만6천 원으로 올렸다. 게다가 보편요금제가 6월에 도입될 가능성이 있어 추가적 불확실성도 있다.
하지만 5G가 점차 부각되고 있어 이통3사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5G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통신 필수설비를 공유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각 통신사가 보유한 관로, 전주, 광케이블 등 통신 필수설비는 앞으로 경쟁사도 이동통신망 구축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개방된다.
과기정통부는 5G 망을 구축할 때 KT 등 다른 통신사의 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향후 10년 동안 최대 1조 원의 투자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기정통부는 6월에 5G 주파수를 이통3사에 할당하고 2019년 3월에 5G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황 연구원은 “통신 필수설비의 공동활용 범위가 넓어져 5G 투자기간이 단축되고 중복투자가 배제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5G 조기상용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마련돼 5G 기대감도 서서히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