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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장선욱 전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공격적 경영 스타일, 사내문화 개선에 적극적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4-11 08: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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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장선욱 전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 장선욱 전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장선욱은 전 호텔롯데 면세부문 대표이사다. 40년 가까이 국내 면세점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면세점을 이끌었다.

1958년 태어나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줄곧 롯데에서 일해온 ‘30년 롯데맨’이다.

호텔롯데 총무부에 입사해 총무과장과 기획부문장, 롯데쇼핑 정책본부 운영실 상무 등을 거쳐 롯데면세점 대표에 선임됐다.

최근 롯데면세점은 창립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사업권 가운데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고 월드타워점 사업권 취소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올해 매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이 흔들리는 사이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어 장선욱의 어깨가 무겁다.

직원들에게 ‘장군 스타일’로 통한다. 시원스럽게 직원들과 소통하고 공격적으로 경영을 이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 낮추기 위해 고객 다변화
롯데면세점은 중국에 의존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일본과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모객에 힘쓰고 있다. 2017년 3월부터 불거진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영업적자를 내는 등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파라다이스 및 세븐럭과 제휴를 맺고 외국인 고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카지노 업장과 VIP 라운지 안에 롯데면세점 홍보물 등이 전시됐고 이 카지노를 방문한 고객은 롯데면세점을 방문할 때 VIP카드를 발급받아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또 동남아시아 SNS 스타를 초청해 롯데면세점과 국내 관광지를 홍보하기도 했다.

롯데면세점은 동남아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빅마켓팀’도 신설했으며 2018년 5월 명동본점에 VIP 고객을 위한 전용 라운지도 연다.

빅마켓팀은 태국과 베트남, 대만 등 동남아지역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팀으로 이들 국가에서 온 관광객의 비중이 아직 낮지만 앞으로 빅마켓으로 키운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빅마켓팀이라고 정했다.

△롯데면세점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철수 결정
롯데면세점은 2018년 2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사업권 가운데 일부를 반납하기로 확정했다.

롯데면세점은 운영하고 있는 4개 사업권 가운데 주류·담배 사업권(DF3)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사업권(DF1, DF5, DF8)을 반납한다. 2018년 7월7일 이후 해지 효력이 발생한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면세점 임대료 부담이 줄면서 개선되는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시내면세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면세점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Who Is ?] 장선욱 전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 롯데면세점 실적.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주류와 담배 판매
롯데면세점은 2018년 1월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주류와 담배매장을 운영한다. 주류와 담배는 면세점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품목으로 꼽힌다.

롯데면세점은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헤네시, 조니워커, KT&G 릴,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등 6개 브랜드를 매장마다 구획을 나눠 진열했다. 헤네시 파티큘리에 에디션과 로얄살루트 플라스크 에디션, KT&G 릴 등은 단독으로 판매한다.

△공항면세점 손실 탓에 2017년 영업이익 급감
롯데면세점은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4539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을 거뒀다. 2016년보다 매출은 0.02%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99.25%나 급감했다.

시내면세점은 2450억 원의 영업이익을 봤지만 공항면세점은 1925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사드보복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상황에서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부담이 커지고 특허수수료도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타격을 받았다.

롯데면세점은 2015년 인천국제공항 3기 면세점사업자로 선정된 뒤 월 평균 400억 원이었던 임대료가 3년차로 접어든 지난해 9월부터 월 평균 620억 원으로 55%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여러 차례 임대료 조정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2018년 2월 계약해지 공문을 접수하면서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에서 철수 절차에 들어갔다.

2017년 인천공항점 매출은 1조1천억 원이었지만 납부한 임대료가 5800억 원에 이르렀다.

2017년부터 변경된 특허수수료 산정 방식 역시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롯데면세점은 2017년 모두 352억 원을 특허수수료로 냈는데 이는 2016년에 납부한 특허수수료 26억 원보다 1254% 증가한 수치다.

롯데면세점 손실 탓에 호텔롯데도 2017년 적자전환했다.

호텔롯데는 2017년 매출 6조5243억 원을 거둬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손실 844억 원을 보며 적자전환했다. 전년 영업이익은 3087억 원이다.

△불확실성 넘어 해외사업 속도
롯데면세점은 해외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베트남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2018년 4~5월 안에 베트남 2호점인 나트랑공항점을 열기로 했다. 또 베트남 주요 도시인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에 대대적 투자를 진행하고 시내면세점을 추가로 연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베트남은 한국 기업의 호감도가 크고 시장을 선점한 면세점사업자가 없다. 장선욱도 수시로 베트남을 오가며 베트남시장을 꼼꼼히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해외에서 모두 6곳의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공항에 면세점을 연 뒤 괌과 인도네시아, 일본 등에도 진출했다. 2016년에는 도쿄 긴자에 시내면세점도 새로 냈다.
[Who Is ?] 장선욱 전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가운데)가 2017년 10월26일 베트남의 다낭공항점을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신라면세점에 밀려 제주도에서 쓴 잔, 코엑스면세점 사업권은 수성
2017년 말 진행된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사업자 선정에서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에 밀려 쓴잔을 마셨다.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은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이 경쟁한 끝에 1천 점 만점에 901.41점을 얻은 신라면세점이 최종 사업권을 따냈다. 롯데면세점의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비슷한 시기 치러진 코엑스면세점 입찰에는 기존 사업자였던 롯데면세점이 단독으로 참여해 특허를 유지하게 됐다.

△월드타워점 확장 개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2017년 6월 확장공사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 시내면세점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월드타워점의 특허기준 면적은 기존 1만1411㎡(3457평)에서 1만7334㎡(5252평)으로 확대됐다.

국내 시내면세점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아시아 2위,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브랜드 구성도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비롯한 기존 320여 개 브랜드에서 420여 개로 늘어났다.

월드타워점은 2015년 11월 특허권을 상실해 2016년 6월 영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같은해 12월 특허권을 다시 따내면서 2017년 1월 재개장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롯데면세점은 2018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사업권 가운데 일부를 반납하기로 하면서 외형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여있다.

장선욱은 임대료 부담이 높았던 공항면세점에서 철수하는 대신 시내면세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3곳의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017년 2분기에 영업적자를 내면서 송객수수료를 줄였는데 앞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시 송객수수료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

롯데면세점은 1위 사업자인 만큼 구매력과 자금력을 갖추고 있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경우 시내면세점시장에서 단번에 위상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Who Is ?] 장선욱 전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와 임직원들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개장을 앞두고 2017년 6월28일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장선욱은 롯데면세점에 오기 전까지는 대홍기획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다. 호텔롯데 출신으로 호텔, 면세점 등 관광서비스 관련 업무에 오랜 경험을 쌓아왔다.

대홍기획 대표로 재임 중에는 조직문화를 개선해 회사의 경쟁력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원들에게 ‘장군 스타일’로 통한다. 시원스럽게 직원들과 소통하고 공격적으로 경영을 이끈다는 것이다. 장선욱이 직원과 소통에 노력한 덕분에 사드보복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사기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면세점은 2018년 서울 중구 소공동 본사로 사무실을 통합 이전하면서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사내 카페 ‘엘카페’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엘카페는 딱딱한 회의실이 아닌 카페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나누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장선욱은 사내문화도 바꾸고 있다. 기존의 ‘노무 담당’을 ‘기업문화 담당’으로 명칭을 바꾸고 인원도 대폭 늘려 사내문화 진단 및 개선작업을 전담하게 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장선욱 전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 2014년 12월2일 오후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LOTTE 김효주 후원 조인식'에서 김효주(오른쪽)골프선수와 장선욱 대홍기획 대표이사가 조인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86년 호텔롯데 총무부로 입사했다.

호텔롯데에서 총무과장, 인사교육팀장, 기획부문장 등을 거쳤다.

2010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로 옮겨 2013년까지 운영2팀장을 맡았다. 호텔롯데에 장기간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관광서비스, 면세 등 계열사 간 업무 분장을 전담했다.

2014년 대홍기획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6년부터 호텔롯데 면세점부문(롯데면세점)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 학력

대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어록


“사드 사태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크다. 매출 감소는 2003년 사스 사태를 제외하면 롯데면세점 창립 이후 유례가 없는 충격적인 일이다. 창립 이후 37년간 급격한 성장을 이어온 성공의 경험이 우리를 자만에 빠뜨리고 위기의식을 무디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되돌자 보자. 우리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외부적인 요인은 차치하더라도,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내부 역량을 위기극복을 위해 집중하자.”

“당시 우리는 함께 눈물 흘렸고, 또 모두가 하나 되어 월드타워점을 다시 찾아올 수 있었다. 우리가 함께 뜻을 모으면 극복하지 못할 위기가 없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경험한 바 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지금의 위기도 우리가 서로를 신뢰하고 함께 극복한다면, 롯데면세점을 글로벌 NO.1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초석이 될 것이다. 임직원 모두가 지혜와 열정을 모아 주기를 부탁한다.”(2017/06/12, 사내게시판을 통해)

“영업에는 흐름이 있고 부침이 있지만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와도 많은 협의를 하고 있다.”(2017/04/19,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 직후 기자들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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