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유령 주식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 보상을 서두른다.
구 사장은 10일 금융투자협회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9일 투자자 피해구제 전담반을 구성했고 피해자 보상 접수를 개시했다”며 “감독당국과 협의해서 빠른 시간 안에 최종안을 마련해 곧바로 피해자 보상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6일 담당직원의 실수로 우리사주에 현금 1천 원 대신 주식 1천 주를 배당하는 사고를 냈다. 이 과정에서 유령 주식을 찍어내고 유통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예전에도 유령 주식을 발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구 사장은 “현재까지 내부조사에 따르면 그런 적은 없다”며 “다만 감독당국의 조사가 같이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내부 조사결과만으로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배당 착오는 직원의 실수와 시스템 문제가 모두 겹쳐 일어난 것으로 봤다.
구 사장은 “(사태 배경에) 직원과 시스템 문제가 둘 다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가 일어날 수도 있지만 그것에 대비해서 시스템을 더 완벽하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고객과 투자자는 물론이고 국민들에게까지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