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천연가스 도입전략과 공급인프라 구축방안 등을 담은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올해부터 2031년까지 장기 천연가스 수요 전망과 이에 따른 도입전략 등을 담은 ‘제13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천연가스 수요는 올해 3646만 톤에서 2031년 4049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시가스용 수요만 놓고 보면 가정·일반용 수요의 증가세는 둔화할 것이지만 산업용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도시가스용 천연가스는 2018년 1994만 톤에서 2031년 2340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는 2018년 1652만 톤에서 2031년 1709만 톤까지 연평균 0.26%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8차 전력수급계획을 통해 산출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 등에 따라 필요한 천연가스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 등을 고려해 천연가스 도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유가 변동에 따른 가격의 등락폭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가격 인덱스를 다양화하기로 했다.
연료대체 계약 등 가스분야 수급관리 수단을 확충하고 직수입을 늘려 가스시장의 변화에 대응한 국가 수급관리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연료대체 계약이란 가스나 액화석유가스(LPG) 등을 선택해 사용하는 수요처에 일시적으로 연료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가스공사와 직수입자가 참여하는 ‘천연가스 수급협의회’를 구성·운영해 가스 수급과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직수입자의 가스수급 현황의 점검을 강화하고 국가가 필요할 때 수급관리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도 정비하기로 했다.
천연가스 공급 기반시설을 제때 확충하기 위해 2031년까지 저장탱크 10기의 제5기지를 건설하는 등 모두 5조8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21년까지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가스공급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경제성 미달 등으로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세대에 천연가스를 지원할 방안과 공급여건을 개선할 방안을 상반기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액화천연가스 추진선이 늘어나는 데 대비해 액화천연가스 벙커링 인프라 구축 등 수송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천연가스 수요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