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중국산 물품 항목들 일부가 지나치게 시대착오적이어서 비웃음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4일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45페이지 분량의 추가 관세 중국제품 목록을 발표했다"며 "중국의 첨단제품들이 대상이라면서 '괴상한(unusual)' 물품들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MP3 플레이어가 시장에 나온지 20년, 스포티파이가 실시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지 10년이 지났다”며 “지금 과연 누가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를 사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레코드판은 (추가과세) 품목에 들어갔지만 턴테이블(레코드 플레이어)은 목록에서 빠졌다”며 “베이비붐 세대는 먼지 쌓인 레코드판을 재생하고자 오히려 턴테이블을 찾지 않겠는가"고 지적했다.
이 밖에 폭탄, 수류탄, 로켓 발사기, 화염방사기 등의 무기류와 핵 원자로도 목록에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아마 평범한 독자들은 미국이 대체 얼마나 많은 핵원자로를 수입하길래 추가관세 목록에 끼었을 정도인지 궁금해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미국무역대표부는 “이 목록은 미국 정부의 여러 전문가들이 중국산업정책의 영향을 받는 물품들을 분석해 만들어 낸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