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 초반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돌아 스마트폰사업 실적에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인용해 보도한 시장조사기관 트레피스의 분석에 따르면 갤럭시S9 시리즈는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들에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피스는 갤럭시S9 예약판매물량이 이전작인 갤럭시S8보다 약 40% 줄어들었다고 추정했다.
특히 트래피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9 출시 초반부터 미국 주요 이통사를 통해 공격적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점을 도리어 판매 부진의 근거로 들었다.
트레피스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에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점유율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구글 등 미국 업체들보다 스마트폰 관련 사업에서 수익화 전략에 뒤처지고 있는 점도 스마트폰사업 반등을 노리기 쉽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트레피스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와 모바일결제 '삼성페이' 성장 속도가 늦다"며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분야 약점이 중장기 성장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3.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 성장률 16%를 보인 점과 비교해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