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가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애플페이는 출시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모바일 결제금액이 구글월렛의 4분의 1수준에 이르는 등 구글월렛을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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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구글월렛 제칠 기세로 급성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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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
애플페이의 무서운 성장세는 구글월렛을 넘어 선두주자인 페이팔을 위협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TG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애플페이를 통한 달러 결제가 전체 모바일 결제의 1%를 기록했다. 애플페이의 경쟁서비스인 구글월렛은 4%를 기록했다.
애플페이는 지난 10월21일 미국에서 처음 선보였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초기에 제휴회사도 구글월렛에 비해 크게 부족했다.
하지만 구글월렛이 2011년 출시한지 3년이 지났는데도 전체 모바일 결제의 4% 수준인데 비해 애플페이는 출시한지 두 달만에 벌써 전체 모바일 결제의 1%로 성장했다.
스티브 웨인슈타인 ITG 인베스트먼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애플페이가 시장 선두주자이니 페이팔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의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페이팔은 제휴사와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지문인식 기능도 없는 등 인프라에 문제가 있지만 애플페이는 편리한 사용성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시장조사업체의 조사결과 지난달 몇 일 만에 신규 애플페이 고객들은 60%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페이팔 신규고객이 20% 증가하는 데 그친 점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은 최근 미국 주요은행 10곳과 추가로 제휴를 맺는 등 활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를 넓혀가고 있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사용량 기준으로 미국에서 90%에 해당하는 신용카드가 이미 애플페이와 제휴를 체결했다.
또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소매상점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애플페이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