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바스AI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의료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곽민철 대표이사는 그동안 IT산업 변화에 따라 사업을 다각화하며 성과를 냈는데 이번엔 인공지능 의료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셀바스AI는 올해 의료 관련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 확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셀바스AI는 현재 질병을 진단하는 '셀비체크업', 의사의 진단내용을 녹취해 자동으로 문서화해주는 ‘셀비메디보이스’, 체성분을 측정하는 ‘아큐닉매니저’ 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셀비체크업은 폐암과 간암 등 주요 암들의 발병위험성을 진단하고 심뇌혈관질환, 당뇨, 치매 등 주요 성인병의 4년 내 발생 확률을 예측한다.
셀바스AI는 지난해 셀비체크업을 출시한 뒤 지금까지 연세세브란스병원과 국군의무사령부 등에 공급했다. 올해 초 일본 전기통신업체인 KDDI와 협력해 일본 현지에 셀비체크업을 출시하며 해외도 진출했다.
셀바스AI 관계자는 “아직 밝힐 수준은 아니지만 다른 국가에서도 셀비체크업 등 의료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IT산업의 변화에 따라신사업 진출을 주저하지 않으며 회사를 키웠다.
1997년 인프라웨어를 설립하고 휴대폰용 인터넷브라우저사업을 했는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주 고객사로 확보해 성장했지만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된 뒤 휴대폰이 빠르게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면서 사업이 위축됐다.
스마트폰은 PC에서 쓰던 브라우저를 그대로 쓸 수 있어 별도 브라우저가 필요 없었기 때문이다.
곽 대표는 2009년 문서뷰어 기술을 보유한 보라테크를 인수하면서 산업 변화에 재빠르게 대처했다. PC에서 작성한 문서를 스마트폰에서도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모바일용 클라우드 오피스 소프트웨어(SW) ‘폴라리스 오피스’를 출시하며 전 세계 238개 국가에서 사용자 7천만 명 이상을 끌어 모았다.
곽 대표가 다음 사업으로 주목한 것은 인공지능이다. 2011년 음성인식 기술을 보유한 디오텍을 인수했다. 2017년 디오텍을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이름을 셀바스AI로 바꿨으며 셀바스AI를 중심으로 인프라웨어 등을 거느린 셀바스그룹을 출범했다.
모태기업이라 할 수 있는 인프라웨어보다 셀바스AI를 앞세운 셈이다. 곽 대표가 현재 산업의 흐름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곽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셀바스AI를 의료데이터과학분야에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헬스케어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2020년까지 8457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약 800억 원 규모에서 10배 이상 성장하는 셈이다.
셀바스AI 관계자는 “디오텍 때부터 음성 관련 기술뿐 아니라 인공지능 관련 사업을 해오며 이 분야의 역량을 키워왔다”며 “프랑스 재보험사 스코르글로벌라이프와 협력해 셀비체크업을 활용한 보험상품도 개발하는 등 사업분야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1975년 태어나 인천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경영정보대학원에서 응용전산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인프라웨어를 창업했고 2011년부터 셀바스AI 대표를 맡고 있으며 2017년 셀바스그룹을 출범한 뒤 의장을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