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제기한 1조 원대 민사소송을 전격적으로 취하했다.
SK하이닉스는 일본 도시바와 전방위 협력체제 구축에 합의했다. SK하이닉스의 발목을 잡아온 소송문제를 털게 돼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도 한시름 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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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SK하이닉스는 19일 도시바와 진행중인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에 합의금 2억7천8백만 달러를 지급하고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도시바는 7월 SK하이닉스에 1091억5100만 엔) 규모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낸드플래시기술을 유출한 스기타 요시카타를 직원으로 채용해 이를 활용했다는 이유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도시바와 반도체부문 특허 상호 라이선스 계약과 제품 공급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와 도시바는 나노임프린트 리소스그래피 기술 공동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와 전방위적 협력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잠재적 경영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와 도시바의 협력관계는 오래 됐다. 2007년 두 회사는 특허 상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2011년부터 차세대 메모리 STT-M램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번 소송 취하와 협력확대로 SK하이닉스는 특허분쟁에서 한결 자유로워지고 도시바로 안정매 기반을 다지게 됐다. 나노임프린트 리소스그래피 기술개발로 메모리제품 원가 경쟁력 상승도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4분기에도 이를 뛰어넘는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D램 출하량이 지난분기보다 12%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매출액 4조9600억 원에 영업이익 1조6천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