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품업체 비에이치가 애플의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수요 감소에도 하반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애플이 올해 LCD패널을 탑재한 신제품 스마트폰도 내놓기로 하면서 올레드패널에 사용되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이 하반기 LCD패널을 채택한 스마트폰 모델의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애플의 경연성인쇄회로기판 수요가 올해 1억2천 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기존 예상치인 2억 개보다 대폭 낮아졌다.
비에이치는 올레드패널에 쓰이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및 경연성인쇄회로기판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비에이치가 애플 내 경연성인쇄회로기판 공급 점유율을 높일 수 있어 실적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고 연구원은 “애플에 경연성인쇄회로기판을 공급하는 업체들 사이의 경쟁이 둔화되면서 비에이치의 공급 점유율이 기존 40%에서 50%로 늘어날 것”이라며 “비에이치의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애플이 하반기에 대화면 6.5인치 모델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점도 비에이치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 연구원은 “화면이 커진 신제품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의 평균 판매단가가 높아 비에이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에이치는 올해 하반기 매출 7620억 원, 영업이익 106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기존 예상치보다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21.3% 올려 잡은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